천식은 우리가 숨을 쉴 때 들어오는 다양한 물질에 대해 기관지가 매우 과민한 반응을 일으킨다. 기관지와 기도의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가 좁아져서 기침이 나는 증세를 보이며 호흡이 곤란하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런 상태는 비단 기관지 천식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심장에 병이 있을 때도 호흡곤란과 기침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천식 증상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천식이라 하면 ‘기관지 천식’을 말하며, 기관지 천식의 원인은 알레르기성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천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천식이란 왜 생기는 것일까?
기관지 천식은 사실 선진국병이라 불릴 만큼 개발도상국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환자수가 많다. 도대체 왜 천식이란 질환이 생기고 또 환자수가 점점 늘어 가는지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생활이 서구화되고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는 점, 또 모유 수유를 기피함으로서 영유아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지 않은가 하는 분석들이 일반적이다. 그러면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따라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좀 더 알아보기로 하자.
외부의 원인으로부터 일어나는 천식을 말하며 알레르기성 천식이라고도 한다.
외인성 천식의 경우 개인의 알레르기성 체질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기 때문에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말한 외인성의 반대 개념으로서 알레르기성으로 일어나는 천식이 아닌 다른 질환이나 내부의 원인으로부터 비롯되는 천식이다.
내인성 천식은 외인성 천식과 증상이 거의 비슷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에서 오는 천식이 아니기 때문에 검사상으로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진단에 어려움이 따른다.
복합적인 원인으로 천식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이다.
사실 알레르기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라 하더라도 알레르기 요인에만 반응하여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날씨나 환경, 정신적인 요소, 호흡기 감염 등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으며 발작이 심해지기도 한다.
운동 유발성 천식의 증상은 대개 가벼운 운동을 할 때는 잘 나타나지 않고 강한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5분 후에 심하게 나타난다.
이 점을 알고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운동하고 쉴 수 있는 운동을 택하는 것이 좋다.
직업성 천식은 직업상 천식의 원인이 되는 물질과 자주 접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천식을 말한다.
직업성 천식이 있는 경우, 그 직업을 떠나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또 다시 그 직업으로 돌아가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처음에는 증상도 가볍고 또 완전히 회복이 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는 직업과 관계없이 천식 증상이 일어나게 된다.
한방에서 천식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생긴 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담은 신체 내의 비정상적인 체액을 말한다. 이러한 담이 우리 몸속에 쌓여 있게 되면 폐와 신장 기능 장애가 생기고 이 같은 상황에서 외부적인 요인이 결합되면 천식이 생기는 것이다.
한자로 '효'는 으르렁거린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이는 가래가 많아 목에서 그르렁거리는 가래 소리가 들리면서 숨이 찬 증상을 표현한 것이다.
천(喘)이란 한자의 뜻은 '헐떡거리다'이다. 헐떡거린다는 것은 호흡이 편하지 않고 급하면서도 힘들 때 쓰는 말이다.
실천(實喘) : 천증 중에서도 실증을 나타낼 경우가 바로 실천(實喘)이다.
⑤ 가래가 많고 끈적이는 콧물을 동반기도 하고 목이 마르며 얼굴이 붓기도 한다.
허천(虛喘) : 천증 중에서도 허중인 경우를 허천(虛喘)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도 없이 지내다가 감기에 걸리기만 하면 호흡 곤란이 일어나는 사람도 있고, 날씨가 추워지면 천식 증상이 일어난 사람도 있다. 항원에 접촉되어 급성으로 일어나는 급성 천식은 멀쩡하다가 단 몇 분 사이에 나타나기도 하고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의한 경우는 며칠에 걸쳐 증상이 점차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침이 심할 때에는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처럼 천식이 밤이나 새벽, 이른 아침에 심해지는 이유는 밤이 되면 기관지가 좁아지고,
가래를 배출하는 능력이 떨이지고 낮보다는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기관지가 쉽게 수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식을 잃은 환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함께 앓거나 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반대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던 사람이 천식이 생기는 경우도 많이 있다.
체질적으로는 태음인이 폐의 장기가 약해 이런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되어 있다.
암, 관절역 요통 등 일반질병은 대개 성인과 노인기를 거치면서 발병되지만 천식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신생아를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에서 걸릴 수 있으며, 실제로 직접 환자를 접할 때에도 연령대가 다양함을 볼 수 있다.
주로 9월말이나 10월초부터 악화되기 시작해 한 겨울에 심해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증상이 좀 수그러드는 것이 보통이다.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더 많은데 알레르기성 천식의 비율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천식의 증상은 원인만큼이나 다양한 조합으로 나타나며 세가지 증상 중에서 한가지만 나타날 수 있다.
천식으로 좁아진 기관지를 통해서는 인체에 필요한 만큼 충분한 산소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호흡을 자주 하게 되고 숨이 가빠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처음에는 숨을 들이마시는 것보다 내쉬는 것이 먼저 힘들어지고 차츰 호흡곤란이 심해지면서 숨을 들이마시는 것도 힘들어진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똑바로 눕기도 힘든 상태가 된다.
기도가 자극을 받게 되면 기관지 안에서 점액 분비가 크게 늘면서 기침이 나오게 되는데 이 기침이 한밤중이나 새벽 등 수면을 취해야 할 때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기침은 천식 발작이 가라앉아 갈 시기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 때 가래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기관지 속에 들어 찬 가래 때문에 숨 쉴 때마다 가래 끓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기관지 속에 가득 찬 가래를 뱉어내기 위해 기침을 심하게 하지만 쉽게 뱉어지지 않는다.
심한 기관지 천식으로 기관지가 아주 많이 수축되면 숨을 내쉴 때마다 쌕쌕거리거나 그르렁거리는 소리, 또는 가늘고 높은 휘파람 같은 숨소리가 날 수도 있다. 꼭 천식이 아니라도 기도 내에 이물질이 있거나 다른 호흡기 질환(모세기관지염, 천식성 기관지염, 만성 기관지염, 폐암 등)이 있더도 쌕쌕거리는 소리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천식은 열이 없고, 주로 밤과 새벽에 기침을 많이 하고, 이와 함께 복통을 호소하며, 가래를 토하기도 하고, 토한 후에는 천명이 줄어든다.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끊임없이 천식인지 아닌지 신경이 쓰이는 사람은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천식이라 해도 초기에 발견하면 그만큼 치료는 더 쉬워질 수 있다.
천식 진단을 1차 진료 기관 즉 가까운 한의원이나 내과에서도 할 수 있고, 더 자세한 검사를 요할 때에는 좋합 병원이나 한방 병원의 호흡기 내과에서 받을 수 있다.
한방에서 천식을 진단할 때에는 우선 자세한 병력과 임상 소견을 통해 이루어진다.
즉, 기침과 천명이 반복적이고 특히 운동, 바이러스 감염, 알레르겐의 노출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는 등의 비교적 확실한 증상들이 있을 때에는 일단 천식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단, 모세기관지염, 만성, 기관지염, 흡입성 폐렴, 백일해 등도 천식과 비슷한 증상을 가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양방에서 행해지는 천식의 검사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관지 유발 시험, 폐기능 검사, 폐활량검사, 흉부X선 촬영, 객담검사, 알레르기 유발 항세 검사, 피부반응검사 등이 있다.
천식 증상이 갑작스럽고 심하게 올 때 천식 발작이라고 하는데 천식 발작이 시작될 때 어떤 증상이 오는지 잘 살펴보면 특징적인 증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응급조치의 가장 큰 목표는 호흡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평소의 조치대로 실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호흡곤란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하루에 천식 발작이 4번 이상 일어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⑤ 매 10분 간격으로 환자의 호흡과 맥박을 점검한다.
대부분 약물 치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천식 정도에 따라 심하고 가벼운 정도에 따라 혹은 오래된 천식이나 최근에 일어난 급성 천식이나에 따라서도 약물선택의 내용이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천식에 사용되는 약물은 <기관지 확장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예방 약물>로 나뉜다고 보면 되겠다.
한방에서는 현재 증상에만 초점을 두어 치료하지 않는 것이 양방과의 큰 차이점이다.
천식환자가 천식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신체의 불편한 부분을 면밀히 체크하여 그 부분을 풀어주고 면역력을 증가시켜 천식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심심을 만드는 것에 치료초점을 두고 있다.
한방 치료에서는 천식을 기관지나 폐의 문제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신체의 면역력에 관계되는 폐(호흡기), 이자(소화기), 신장(비뇨. 생식. 내분비계)까지 살펴보게 된다. 이 세가지 장부의 기능이 상호적으로 원활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폐에 담이 쌓여서 조그만 요인에도 견디지 못하고 기침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천식 증상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
천식의 3대증상인 기침과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리며 숨을 쉬는 증상)을 치료하며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율진해고'는 진해검담에 좋은 배, 홍시, 호박의 즙을 낸 후 그 즙에 호두, 은행, 밤, 행인, 오미자, 생강 등 30여가지의 약재를 넣고 달여 또 그 약물에 찹쌀을 넣어 죽을 쑨 후 꿀과 참기를을 첨가하여 약조청의 형태로 만든 처방이다.
평소 호흡기가 약하거나 오랜 흡연으로 기침, 가래 증상이 있는 사람, 감기에 자주 걸리는 어린이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약이 쓰지 않고 맛이 있어 어린이들이 먹기 좋아한다.
녹용과 함께 폐를 보하는 맞춤 처방으로 천식의 증상을 치료하면서 면역력을 증진시켜 천식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는데 효과가 좋다. 특히 녹용은 폐를 보하고, 기관지의 면역력을 증진시켜 감기나 비염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 예방에 특히 효과가 있고, 또한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다.
한방 치료에 받는 환자의 경우 약물에 대한 부작용, 혹은 내성이 생길까 무서워서, 근본적인 치료를 원하는 이유로 내원한다.
한방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다스린 후에 근본원인까지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의 의도와 부합된다.
또는 양방 치료를 계속해서 받되 약물 요법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런 경우 역시 방법이 있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해 오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환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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