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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아마비 퇴지 앞장 인도로 간 한국인들 !! "
작성일 10/05/30 조회수 3425
내용
골목길 사방을 흐르는 생활폐수, 길에 널브러진 소와 개, 거리에서 뛰노는 삐쩍 마른 아이들…. 신흥경제 4국 브릭스(BRICs) 중 하나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동북쪽 90여km 떨어진 우타르프라데시(UP)주 미럿 지역의 모습이다.

지난 1~2일 인도 면역의 날 소아마비 박멸 캠페인이 열렸다. 한국로타리 3690지구(수도권 서북부지구·총재 정주화) 회원 20여명과 인도 3100지구 회원들이 국제로타리(RI) 미국 본부의 지원을 받아 공동 참가했다.

소아마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서유럽에선 1994년, 한국을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에선 2000년 박멸된 것으로 선언한 전염병으로, 현재 인도·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나이지리아 등 4개국에서만 발병되고 있다.

한국로타리 회원들이 찾아간 미럿 지역은 2007년 한 해 인도 전역에서 발병한 소아마비(874건)의 40%, 전 세계 발병 건수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곳이다.

무더위가 오기 전인데도 한낮 더위는 30도, 40~60대 로타리안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마을을 방문하자 아이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로타리안들은 "사탕 달라"고 외치는 아이들 중 접종을 받지 못한 5세 미만 아이들에게 경구용 백신 2방울씩을 투여했다. 옆에 있던 인도 보건담당자들은 새끼손가락 손톱을 까맣게 칠해 '접종 완료' 표시를 했다.








▲ 지난 2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미럿 지역의 소아마비 박멸 행사에서 정주화 한국 로타리 3690지구 총재(가운데)와 회원들이 아직 접종받지 못한 아이에게 경구용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김건수 객원기자 kimkahns@chosun.com
둘째 날엔 부스를 찾지 않은 주민들을 가정 방문했다. 접종을 마친 집 현관문엔 백묵으로 '02-03-2009'처럼 써서 표시했다. 두 살짜리 딸 접종을 마친 뒤 마을주민 레카씨는 "단야바드"(고맙습니다)를 되뇌었다.

이 지역 보건소장 마에스완씨는 "소아마비는 더러운 음식·식수, 영양실조가 원인이지만 이곳 주민 문맹률이 50%를 넘어 위생관념이 없다는 것도 심각하다. 국제로타리 덕에 발병 건수가 급격히 줄어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국제로타리(RI)는 이동건(李東建·71) ㈜부방 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인 최초로 회장에 취임,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스톤 본부에 상주하고 있다. 소아마비 박멸 캠페인을 1985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유니세프(UNICEF)와 함께 벌여 왔다.

캠페인에 참가한 원유진(元裕振·53)씨는 "백신을 투여하면서 아이들의 해맑은 눈을 보면 눈물이 핑 돌았다"며 "조그만 정성으로 아이들이 소아마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뿌듯했다"고 말했다. 정주화(鄭周和·48) 3690지구 총재는 "한국로타리가 이제야 현장을 찾게 돼 한편 송구스럽다. 소아마비 바이러스 박멸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은숙(崔恩淑·63) 전 여성총재는 "교육을 강화해 문맹률을 낮추고 수자원을 개선하는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